이심성 경상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결정성 고체의 기존 특성을 넘어 단결정내 구조변환(crystal-to-crystal transform) 성질을 갖는 ‘광발광성 초분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단결정내 구조변환에 관한 이해와 응용에 관한 연구는 나노·환경·에너지는 물론 차세대 신소재 개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전세계적으로 앞다퉈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센서 등 차세대형 초분자 나노소재로 응용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팀은 ‘캘릭스크라운’이라는 용기형 분자와 요오드화 구리의 반응으로부터 이들의 배위고분자 단결정을 제조한 후, 구리 금속을 네 방향에서 에워싸고 있는 사면체 구조물에 열을 가해 네 꼭짓점에 있는 반응물 중 하나를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구리 금속 주변의 사면체가 삼각평면으로 재배열되는 것을 단결정 X-선 회절법에 의해 분자수준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결정내부에서 사면체가 삼각평면으로 기하구조가 변환되는 것은 유사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실제 구조를 제시하지 않고는 학계에서 인정받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이번 성과는 단결정내 구조변환 연구결과 중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화학 및 응용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인터넷 판에 지난 10일 속보로 소개됐으며 다음 달 중 인쇄본으로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