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10만원대 내비게이션 출시

삼보, 10만원대 내비게이션 출시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가 이르면 이번달 19만9000원짜리 7인치 내비게이션 ‘TG 삼보 E1’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자체 유통망과 70여개의 AS망을 갖춘 삼보컴퓨터가 초저가 내비게이션을 내놓는데 대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엠앤소프트의 지니맵을 탑재한 이 제품은 DMB 등 부가기능을 빼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TG 삼보 E1은 운영 프로세서로 400㎒ 칩세트를 쓰고 GPS 수신칩으로 서프(SiRF)Ⅲ를 탑재해 현재 30만원 안팎에서 형성된 중가 내비게이션의 기본 사양을 충족시켰다. 기본 2Gb 메모리가 제공되며 4Gb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게임과 동영상·음악파일 재생·포토뷰어 및 FM 트랜스미터 등 부가기능도 뒷받침됐다. 샐런의 자회사인 프리샛이 내비게이션의 기획 및 생산을 담당한다.

 프리샛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DMB 등 부가기능을 원치 않고 실속 있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제품을 기획했다”며 “기존 어떤 제품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높아 합리적인 소비자가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MB 기능을 넣은 제품은 20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CNS링크에서 19만9000원짜리 내비게이션을 내놔 꽤 반향을 일으켰다”며 “중소 내비게이션업체가 갖추지 못한 유통망과 AS망까지 두루 겸비한 삼보컴퓨터가 저가의 제품을 내놓는다면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부회장은 지난해 말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프리샛의 기술력과 삼보의 브랜드 파워, 서비스 경쟁력 등 시너지를 극대화해 1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30만대 이상을 팔아 2008년 내비게이션 빅3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선언한 적이 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