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계가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도시 조성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LED도시를 선언한 광주시는 한국광기술원·광주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LED 조명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세미나 등을 개최해 LED조명도시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LED 조명 보급을 꾀하는 등 후속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 왜 LED조명도시인가= 시는 광주가 LED조명도시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온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1·2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한 광클러스터 및 LED 밸리가 조성돼 있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또 내년 10월 예정된 ‘2009광주세계광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국제적으로도 광산업 도시라는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광산업 유관기관의 다양한 LED 관련 사업도 적극 소개하고 있다. 한국광산업진흥회의 LED조명 보급사업(82억), 한국광기술원의 반도체광원 시험생산지원사업(340억),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연구센터 OLED 기술개발(203억),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의 LED 미니클러스터 운영, 광주디자인센터 조명디자인 사업 등을 홍보하며 LED 관련 기업 집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ED조명도시 사업 개요=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국비 1800억 등 총 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중기이행사업으로 추진될 이 사업에서는 LED조명 확산·보급(1800억)과 제품 개발 및 실증(800억) 등이 추진된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 LED조명 산업지원센터 및 전시관을 설치하고 LED 조명도시 보급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의료·농업·환경 LED제품을 개발하고 LED조명을 보급하기 위한 법령 등 지원정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2단계인 2011∼2012년에는 LED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주요 공공기관에 LED 조명을 완전 보급할 방침이다. 이어 호텔이나 백화점, 공장 등 민간건물에도 LED조명 보급을 추진한다.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 광주시는 LED 조명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오는 2015년 10조원대의 매출과 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1조6000억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가 세계적인 LED조명산업 클러스터 및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7월 LED 조명 보급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근거가 될 수 있는 LED 조례를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이어 지식경제부와 함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LED 조명도시 시범사업을 시작해 성공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장차 단순히 LED조명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LED조명 산업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류용빈 광주시 과학산업과장은 “광주가 LED 조명도시로 최적합하다는 데에는 별다는 이의가 없는 상태”라며 “미래 고부가가치인 LED산업을 특화 육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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