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불안으로 가계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냉각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태도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7.8로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53.4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48.5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경기를 좋게 보는 가구보다 나쁘게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 하락은 전 소득계층에서 고루 나타났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하락폭이 컸다. 지수 구성 항목별로는 현재 생활형편지수가 46.8에서 46.0로, 현 경기판단지수도 36.0에서 35.6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에 미래 생활형편과 경기예상지수는 각각 57.8, 65.2에서 54.1, 55.7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향후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는 62.5%의 가구가 ‘물가 상승’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와 사회 불안’ 15.2%, ‘막연한 불안감’ 6.8%, ‘소비 부진’ 4.9%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생활형편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51.3%가 ‘물가 상승’을 지적해 물가불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