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산업 경쟁력의 원천인 부품·소재 육성을 직접 챙긴다.
취임 전부터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창해 온 이명박 대통령은 틈만 나면 이를 강조한다.
‘제40회 한·일, 일·한 경제인회의’가 열린 15일 일본 치바현 우라야스시 쉐라톤그랜드도쿄베이 호텔. 이 대통령은 권철현 주일대사가 대신 읽은축하메시지를 통해 “후쿠다 총리와 양국 무역의 균형적 확대를 비롯해 부품소재 산업의 투자·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등에 합의했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방문 때 일본 부품·소재기업 전용 공단을 한국에 만들어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식경제부 업무보고 때엔 부품·소재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관련 문건과 자료를 담당 공무원들보다 더 꼼꼼하고 방대하게 준비해 정곡을 찌르는 직설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조만간 열릴 국가 수출전략회의에도 부품·소재 분야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정식 토론안건으로 올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중국 방문에도 부품·소재 분야 한-중 협력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부품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에서 우리 부품의 경쟁력과 점유율을 더욱 높일 방안을 직접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분야에서 우리보다 한발 앞선 중국인만큼, 첨단 소재분야에도 우리가 기술적으로 배우고 협력할 일은 없는지도 찾아볼 예정이다.
담당 부처의 발길도 분주해졌다. 지식경제부는 대통령 방중 일정을 10여일 앞두고 담당 주무과장을 중국에 급파해 부품·소재분야 한-중 협력 방안을 짜고 있다. 상반기 중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내놓고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김상룡·이진호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