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를 이끌어가는 경영자들이 한목소리로 정부의 체계적인 게임 산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세제 혜택과 병역 특례 확대, 수출 지원 등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행정적 제도의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유 장관은 불법복제 문제를 놓고 “끝장날 때까지 계속하겠다”며 강력한 저작권 보호의 의지를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15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게임 업체 대표들과 ‘게임 산업 발전 간담회’를 갖고 “최근 방한한 빌 게이츠와의 만남을 계기로 대통령도 게임 산업의 이해와 지원 강화 필요성을 재인식했다”며 “게임은 연간 8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대표 산업”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이 취임 후 문화산업 분야의 기업인들을 만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휘영 NHN 사장과 권이형 엠게임 사장, 서수길 위메이드 사장 등의 참석자는 해외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과 해외 시장 정보 및 법률 서비스, 수출 기업 세액 공제 등 국내 게임 업체의 해외 진출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권준모 넥슨 사장과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게임의 순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불법 사행성 게임 단속의 시급함을 말했다.
이에 유 장관은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문화부와 게임산업협회가 협력해 게임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국내 게임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지원은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