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닿는 모든 벽이 컴퓨터로"

"손에 닿는 모든 벽이 컴퓨터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손에 닿는 모든 벽은 컴퓨터가 됐다.’

 빌 게이츠는 워싱턴 주립대에서 열린 ‘CEO 서밋’에서 가정이나 사무실의 벽면을 이용하는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터치 월’ 프로토타입을 1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게이츠는 이날 직접 터치 월을 가로 1.2m 세로 1.8m 크기의 벽에 구동시켜 파워포인트의 기계적 슬라이드 쇼와는 다른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줬다. 그는 터치 월의 장점을 소개한 뒤 “개인 사무실이든 집이든 거실이든 모든 장소에 적용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MS가 PC 멀티터치 열풍을 넘어 멀티터치의 대중화를 불러일으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MS가 야심차게 내놓은 멀티터치 테이블 컴퓨터 ‘서피스’는 약 1만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터치 월이 수년 내 몇 백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터치 월은 서피스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벽면에 걸어서 구현하는 차이점이 있다. 터치월은 서피스보다는 기초적인 기술로 3개의 적외선 레이저 센서에 입력된 신호를 ‘플렉스(Plex)’라는 소프트웨어로 읽어들이는 방식이다. 따라서 모니터·키보드·마우스가 없이도 디스플레이와 입력이 멀티터치 스크린으로 가능하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