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가 모바일 와이맥스(WiMAX) 시장 변화에 대응, 와이파이-모바일 와이맥스 겸용 계측기를 개발했다. 겸용 계측 장비가 개발된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이동통신 시험 및 계측장비 전문업체 이노와이어리스(대표 정종태)는 와이파이(Wi-Fi)와 모바일 와이맥스(WiMAX) 겸용 계측장비 ‘VST’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와이파이나 모바일 와이맥스 중 한 가지 방식만을 적용한 단말기와 관련된 송신전력, 송신 변조 정확도, 시간에 따른 전력 변화, 전력 스펙트럼 등 다양한 측정 및 시험을 하며, 두 가지 통신 방식을 모두 적용한 융합 단말기 측정도 용이하다. 복수 단말기를 동시에 시험할 수도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겸용 계측 장비를 개발한 게 인도 등 신규 시장과 미국 시장의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이 당초 올해 4월에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 시작 계획이 연기된 현 시점에서 인도 등에서 대규모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서비스가 먼저 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한 모바일 와이맥스로 전국망을 구축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적은 와이파이와 모바일 와이맥스를 혼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융합 단말기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홍승석 이사는 “여기에 와이파이 망이 많은 미국도 모바일 와이맥스를 와이파이 망을 묶는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속적으로 복합 계측 장비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홍승석 이사는 “최근 통합 계측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계측장비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에 세계 최초로 모바일 와이맥스 계측장비를 개발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