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터키 원전수주 작업 ‘박차’

 한국전력이 터키가 발주하는 첫 원자력 발전소 수주전에 참여했다.

한국전력공사는 16일 터키 엔카그룹과 터키 원전 공동수주를 위한 공동개발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엔카그룹은 터키 최대 건설사이자 민간부문 발전사업자로 터키내 화력발전소의 절반을 건설했다.

한전은 내달 엔카그룹과 함께 터키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입찰가를 산정하고 법률 자문을 거쳐 9월께 터키 정부에 최종입찰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지법인 지분 비율은 한전이 60%, 엔카그룹이 40%로 할 예정이며 한전은 원전 총 사업비 100억달러 중 자본금 30억 달러의 60%인 1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자본금을 제외한 70억달러는 투자의향이 있는 전 세계 다른 기업으로부터 조달된다.

터키 최초 원전 건설 수주 여부는 오는 12월 결정된다. 원전 수주에 성공하는 경우 한전은 최대주주로 6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

한편, 터키는 전력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5000MW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중이며 한전은 이번 터키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 사상 처음으로 해외 원전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