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의료기기 전문 기업 메디슨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재범 메디슨 사장은 “여성 건강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초음파영상진단기 단일 품목으론 매출 외형을 키우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메디슨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20% 성장한 2200억원이다. 메디슨이 매년 20% 고속 성장해도 조 단위의 기업 군에 진입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최 사장은 “산부인과 분야에서 자사의 강력한 초음파 영상진단기 브랜드 파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슨이 영상 진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여성의 골다공증을 측정하는 골밀도진단기 처럼 영상 진단 기기 영역에서 신규 아이템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메디슨은 올해 신규 사업 진출에 필요한 시장 조사를 하고 내년께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 인수 합병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 사장은 “신사업 진출 관련 대주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받았다”며 “기업 인수 합병은 물론 특정 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해 세계 시장에서 도시바를 앞서는 등 퀀텀 점프할 계획이다.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에서 GE·지멘스·필립스 등에 이어 선두 그룹을 차지키로 한 것이다. 최 사장은 “올해 출시한 고사양 하이엔드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GE·지멘스 등과 대등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