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품·소재 대일 무역적자를 매년 10억달러씩 줄여나간다.
역조 개선 방법도 그동안 대체품목 개발을 통한 수입 대체에 주력해오던 수세적 방식에서 경쟁력 있는 부품·소재의 수출 확대라는 공세적 방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87억달러에 달했던 대일 부품·소재 적자규모를 향후 5년간 매년 10억달러씩 총 50억달러 줄이기로 하고, 관련 세부 추진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취임 초부터 부품·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강하게 드라이브해 온 이명박 대통령도 이 같은 방안과 함께 ‘부품·소재 강국, 코리아’라는 목표를 향해 큰 걸음을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부품·소재는 총 322억달러 규모로, 우리가 일본에 판 금액 135억달러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대중국 부품·소재 무역과 정반대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우리나라 부품·소재 수출액은 504억달러로, 수입 314억달러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지경부는 일본으로 수출을 늘려 역조를 개선할 품목의 전열도 새롭게 정비했다. 우선 단일칩 집적회로(IC), LCD패널, D램, 스테인리스강판, 열연강판, 금속주형틀 등을 6대 수출 확대 품목으로 잡고, 이들 품목의 일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부품·소재 중에서도 특히 경쟁력이 취약한 소재 부문 육성을 위해서는 뭉칫돈이 투입된다. 지난해 첫발을 뗀 핵심소재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올해 말까지 4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200억원에 비해 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50대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정부에서도 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눈에 보이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대일본 무역적자 해소와 세계 주요시장 수출 확대라는 두 가지 숙제를 병행해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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