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슈퍼컴 3호기 사업 스타트

 550억원 규모의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사업의 막이 올랐다.

 기상청 슈퍼컴퓨터도입추진단(단장 홍윤 예보국장)은 이달 초 국내외 IT업체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낸데 이어 지난 16일 아프로인터내셔널·크레이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HP·한국IBM·NEC 등 다국적 IT기업과 클루닉스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총 7개 업체로부터 기술자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200테라플롭스 규모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후 올 하반기 2009년도 정부 예산이 확정되는대로 사업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은 내년 초로 예정됐으며 실제 시스템은 내년 말까지 현재 건설중인 오창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구축된다.

 기상청 측은 “이번 RFI작업은 가능한 많은 업체로부터 최신 슈퍼컴퓨터 기술과 솔루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슈퍼컴퓨터 3호기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RFI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 한국썬의 승리로 막을 내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4호기 초병렬시스템(MPP) 수주전에 이어 또한번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기술자료를 제출한 클루닉스 권대석 사장은 “이번 자료는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방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RFP가 나오는 하반기까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업수주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