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이탈리아 최대 전력 기업인 에넬(Enel)과 손잡고 태양광 발전소 공동 건설에 나선다. 일본 내 태양전지 제조업체가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해 해외 기업과 제휴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샤프와 에넬은 2011년까지 태양광 발전소 공동 건설 및 태양 전지 패널 공장 공동 설립 등을 골자로 한 태양광 발전 산업에 관한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지난 13일 제휴에 관한 합의서를 주고 받았으며 투자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에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샤프와 에넬이 기본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샤프와 에넬이 건립할 발전소의 발전 능력은 160메가와트 규모로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력량이면 일본 일반 가정 약 4만 세대가 이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보급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박막형 타입의 태양 전지 패널 공장도 새롭게 건설하는 것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막형은 일본 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결정계형보다 원재료인 실리콘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샤프는 연 15메가와트 수준인 박막형 태양 전지 생산 능력을 장기적으로 6000메가와트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