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송우근 교수팀, 암 발생 원인 규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과 송우근 교수<사진>팀은 암 발생 및 이상증식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단백질 신호의 새로운 메카니즘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암 발생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한층 높인 것으로 향후 항암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팀은 최근 암의 발달 및 전이 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 신호의 새로운 조절 기전을 발견했다.

세포의 부착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p130Cas’가 TGF-베타 신호를 매개하는 단백질 ‘Smad3’와 결합함으로써 TGF-베타가 갖고 있던 세포증식 억제효과를 없애 결과적으로 세포의 계속적인 증식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TGF-베타는 평상시 체내의 암 발생을 억제하다가 일단 암 세포가 발달한 후에는 오히려 암의 진행을 돕는 ‘양날의 칼’과 같은 이중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TGF-베타 단백질의 조절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신약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송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암 발생 초기과정에서 일어나는 세포의 이상증식의 한 원인으로 해석이 가능해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세포생물학회(ASCB)가 발행하는 학술지 ‘세포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of the Cell)’ 최신호에 실렸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의 증식과 암 발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항암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