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텍과 더클래스효성, LS네트웍스가 도요타 딜러모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요타 공식 딜러는 내년 하반기부터 렉서스를 제외한 전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게될 예정이다.
19일 한국도요타에 따르면 도요타 공식딜러 모집에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업체가 16개사로 확인됐다. 한국도요타는 현재 이들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서류심사를 진행 중이며 내달 중순에 공식 딜러4개사를 확정, 발표한다.
지난달 서울 수도권 4개 권역을 대상으로 도요타 차량을 판매할 딜러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70여개 업체가 신청했다. 한국도요타 측은 “현재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며 내달 중순 최종 선정업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 측은 그러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BMW의 국내 최대딜러인 코오롱그룹 계열 코오롱글로텍과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는 효성그룹의 수입차 판매부문 더클래스효성이 딜러모집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텍은 현재 서울 4개 지역을 비롯,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분당 등 전국에 총 11개의 전시장을 운영하며 BMW 전체 판매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더클래스효성 역시 지난해 경기도 분당에 제2 벤츠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수입차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수입차 사업 경험이 풍부한데다 자본력도 비슷해 누가 선정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LS그룹도 최근 LS네트웍스를 통해 도요타 딜러 모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업체가 도요타 딜러에 뛰어드는 건 국내 수입차 시장 팽창에 따른 막대한 수익확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5만3390대로 전년도의 4만530대 보다 31.7%가 증가했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전체 수입차가 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는 ‘캠리’ 등 글로벌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혼다에 이어 국내 수입자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이미 도요타는 "렉서스"라는 한 모델만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9%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전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 혼다는 ‘어코드’와 ‘CR-V’를 대표로 한 중가 모델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휩쓸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