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러ATM` 시장 하반기께 열린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텔러ATM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LG엔시스 직원이 자사가 출시한 텔러ATM ‘ez텔러’를 점검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텔러ATM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LG엔시스 직원이 자사가 출시한 텔러ATM ‘ez텔러’를 점검하고 있다.

 은행 창구직원의 현금·수표 처리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텔러ATM’ 시장이 이르면 올 하반기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은행이 창구 업무 선진화 차원에서 지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텔러ATM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업은행이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계로부터 텔러ATM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최근 농협도 올해 ATM 신제품 정보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텔러ATM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TM업계는 아직 실제 발주 프로젝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텔러ATM이 은행 업무 자동화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첫 프로젝트만 성사되면 은행권의 연쇄 도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노틸러스효성과 LG엔시스 등이 제품 출시를 마치고 사전영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NCR도 국내 텔러ATM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한국NCR는 상반기 중 국내 은행업무 환경을 수용한 텔러ATM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NCR 임원빈 사장은 “해외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국내 텔러AT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를 내세워 텔러ATM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제품을 출시한 노틸러스효성의 김형주 마케팅팀장은 “텔러ATM이 도입되려면 창구 업무 프로세스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시범사업 형태로 시장이 열리고 내년부터 성장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 텔러ATM이란

 창구 직원의 현금·수표 입출금 과정을 자동화하여 이른바 은행의 ‘마감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솔루션이다. 창구 직원 1인당 대응 고객 수를 늘려주고, 정확한 업무 인수인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 창구 업무자동화의 마지막 단계로 일컬어진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 80년대 이후부터 대부분 지점이 텔러ATM을 도입·운영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