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이정환)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올 1분기 총 매출액은 209조70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3조5541억원에 비해 20.83%(36조1541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94%(2조963억원)나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3조903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61%(9833억원)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원자재 및 환율 상승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운수장비 업종의 실적 호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순이익 감소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영향에 따른 부정적 업황과 금융업의 순이자 마진축소, 전반적인 영업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7조4000억원과 8900억원이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3%, 16.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3.98%(2037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수익성은 업종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불안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 외부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모두 우량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현대중공업·LG전자·현대자동차 등 10대 그룹 계열사의 1분기 총매출액은 9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62% 증가했고, 순이익도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도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코스닥100 지수 편입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4조8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0% 증가했고, 순이익도 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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