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 모바일 셋톱박스 시장 개척 나선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가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PMP)의 방송 기능을 보강해 ‘모바일 셋톱박스’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 회사는 단순 멀티미디어 재생에 머물던 PMP에 방송 수신과 인터넷전화(VoIP) 등의 기능을 보강해 유럽 등지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출시한 PMP ‘유팝(UPOP)’의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DVB-T, DVB-H, ISDB-T 등 유럽과 일본의 이동방송 수신은 물론 개인용비디오리코더(PVR), 수신제한장치(CAS) 기능 등도 접목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셋톱박스를 들고 다니며 외부에서 다양한 방송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화섭 사장은 “유팝은 가정용 홈미디어와 디지털 컨버전스 분야에서 축적한 방송 수신 및 멀티미디어 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셋톱박스”라며 “하반기부터 해외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 이동 중에도 사용 가능한 융합형 모바일 셋톱박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팝은 슬라이딩과 틸트(Tilt) 방식이 채택된 4.8인치의 LCD를 탑재했으며, 화면 각도가 사용자의 시야에 맞게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터치스크린 메뉴 기능은 물론 PC 타입의 쿼티 자판을 장착해 전자사전 이용, 메시지 작성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무선 인터넷도 지원해 이동 중에도 웹 서핑과 메일·메신저를 활용할 수 있으며, 문서뷰어 기능과 PIMS(일정관리, 가계부) 기능도 탑재했다.

 한편 가온미디어 측은 지난 2월 중순 출시된 유팝이 3개월만에 국내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50만원이 넘는 고가의 PMP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