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아파트형공장 시장이 올해 한껏 달아오를 조짐이다.
강남지역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탈 강남’ 원인도 있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이르면 다음달께 지정될 것으로 보여 아파트형공장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IT기업 새 요람=성동구청은 지난해 ‘도시선진화추진단’을 구성해 성수공단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인쇄·출판·의류산업 중심의 공단을 IT·BT사업으로 탈바꿈시켜 최첨단 산업단지인 ‘성동테크노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성동구청 지역경제과 이태호 주임은 “서울시의 산업지구 지정 조례가 공포되면 성동테크노밸리를 바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례 공포가 가까워지면서 토지 소유자들과 건설업체에서 사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산업개발지구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규모는 대략 7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동구에는 18개의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 있다. 지금은 입주기업 가운데 전자업종 비중이 30%에 불과하지만 2015년께 산업개발지구가 모습을 드러내면 첨단 기술기업의 이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부터 분양되는 코오롱디지털타워는 성수동 서울 숲 인근에 위치하고 평당 분양가도 780만원선으로 강남에 비해 저렴하고 교통 및 환경·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아파트형공장은 자본 이익과는 거리가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산업 클러스터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벤처기업에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파트형공장은 많은 직원들의 출퇴근과 물류가 활발한 곳이기 때문에 교통 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성수동은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담대교와 성수대교·영동대교, 동서울 터미널로 강남과 강북, 지방 이동이 편리하다. 또 강남권의 금융 등 비즈니스 기반시설 접근이 쉬워 물류 비용과 시간 절감 효과가 크다.
우림 e비즈센터와 함께 코오롱디지털타워도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7호선 건대입구역,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신성수역이 위치하고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강변북로 등 서울의 강남북을 잇는 도로망이 구축돼 강남을 10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부근 비즈니스센터의 시세 상승률이 최대 60%에 달하는 만큼 투자 가치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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