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ICU 통합에 이어 내년 3월 1일부로 부산교육청 산하 한국과학영재학교를 흡수, 부설기관으로 전환한다.
KAIST(총장 서남표)와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영재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KAIST 부설로 전환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이 MOU안에 따르면 양 기관은 내년 3월 1일부터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가칭)로 이름을 바꿔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KAIST 총장이 임명하게 되고, 법령 개정을 통해 교직원도 KAIST 소속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학영재학교의 학교시설, 부지 및 소유재산은 관계 법령에 따라 KAIST에 무상 양여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또 부산시 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실무 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김종득 KAIST 교수협의회장(전 KAIST 영재연구원장)은 “과학고의 폐단을 없애고, 고교교육을 제대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원장 재임시절 과학영재학교와 협의를 진행해 왔던 사안”이라며 “부산교육청도 영재학교의 독립에 대한 필요성을 잘 인식하던 터 였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오는 23일 ICU 통합을 위한 MOU 교환에 이어 생명연, UST(한국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 등과도 통합을 추진 중이다.
대전=박희범·부산=임동식 기자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