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증가가 환율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총재 이성태) 금융경제연구원은 21일 ‘외환거래 확대의 시장안정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년간 국내 은행간 현물환 거래량과 현물 환율을 분석한 결과, 외환 거래가 늘수록 환율은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외환거래가 확대될수록 환율 변동도 축소되고 갑작스러운 거래량 변동에 따른 충격 흡수 능력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희식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차장은 “외환 자유화에 따라 외환수급이 확대되면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질 거라는 일각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현물환 시장에만 국한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스와프 시장에서는 외환거래량이 늘어나더라도 외환 스와프레이트(현·선물환율 차이)의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외환스와프 시장의 거래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은 데다 자본 이동의 제약, 원화 및 외화의 단기금융시장간 연계성 부족 등으로 가격과 수급 조정 기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