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도서출판사 랜덤하우스의 피터 올슨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1일 물러나고 그 자리에 독일 아르바토 출판사의 마르쿠스 돌 사장(39)이 임명된다. 독일 미디어그룹 베텔스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회사 중 하나인 아르바토 출판사 돌 사장을 뉴욕에 본사를 둔 랜덤하우스의 새로운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베텔스만의 하르트무트 오스트로스키 CEO는 “랜덤하우스는 베텔스만그룹의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돌 신임 CEO가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업구상을 통해 서적 출판시장 선도자인 회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출판업 경력이 일천한 돌이 랜덤하우스의 CEO에 임명된 것을 파격적으로 보고 있는데 랜덤하우스의 성장세와 수익성을 회복시키려는 베텔스만 오스트로스키 CEO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직원 5700명인 랜덤하우스는 존 그리샴, 소피 킨슬러 및 조나던 겔러만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데 올슨이 사령탑을 맡는 동안 4000권 이상의 미국 베스트셀러와 8명의 노벨상 수상작품 등을 한국어, 독일어 등 19개 언어로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