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IT 포럼으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최근 대덕IT포럼 3대 회장에 선출된 장종환 배재대 교수(정보통신공학과)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2001년 대전시와 전자신문이 공동으로 발족한 대덕IT포럼은 사실상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IT 포럼이다.
당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IT 포럼이 결성되기는 대전이 처음이었다. 이를 기폭제로 제주와 대구, 인천 등에도 대덕IT포럼을 벤치마킹한 유사 IT 포럼 결성이 잇따라 전문 포럼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현재 대전지역의 내로라 하는 IT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명이 포럼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 사람의 지혜보다는 여러 사람의 지혜가 더 필요한 때입니다. 포럼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고, 이를 잘 조화시켜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장 회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지난 10여년간 배재대에서 공과대학장과 정보통신대학원장,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장을 지낸 정통 IT 맨으로, 2000년대 초에는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현 포럼 구성원들이 다양한 만큼 이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IT 포럼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대전 지역의 보다 많은 IT 관계자들이 포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포럼의 운영 위원을 기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린 것도 이러한 의지의 표출이다.
대전이라는 울타리에서 탈피해 다른 지방 및 수도권과 연계해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석학도 초빙해 세계 여러 국가의 IT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IT 인력이 정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 경쟁력도 한차원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장 회장은 제도적으로 일한 만큼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국내 IT 인력 현실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지나친 IT 무료 교육으로 저급 수준의 인력이 대거 양성되면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고급 인력들을 폄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장 회장은 향후 대덕 IT 포럼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 제시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는 세미나도 열고, IT 인력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다 많은 기업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기업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발굴, 포럼에 적극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