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재테크 시대](39)미술품 재테크를 시작하려면

[미술품, 재테크 시대](39)미술품 재테크를 시작하려면

모든 재테크의 기본은 종자돈 모으는 것부터 시작된다. 어느 정도의 종자돈이 있어야 투자도 가능하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분산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술품을 통해 재테크를 하려면 얼마 정도의 돈이 필요할까.

전문가들마다 조금씩 기준은 다르겠지만 투자자의 한 달 월급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투자 자금이야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처음부터 너무 큰 돈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미술품 재테크도 엄연히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 리스크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큰 돈을 투자하면 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에 너무 적은 돈을 투자해도 미술품 투자에 진지한 마음이 생기지 않고, 미술품에 대해 배우려는 의지도 쉽게 수그러들 수 있다.

일단 종자돈을 마련했다면 직접 미술품을 구입해보는 게 좋다. 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다면 미술품 투자는 상당히 위험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느 정도 수업료를 지불할 생각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처음부터 돈을 잃지 않고 잘하려고 신경쓰다 보면, 전체 시장을 보는 눈과 미술품에 대한 가치 분석도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작품을 구입할 때는 그 작가의 전형적인 작품을 사는 것이 안전하다. 재료와 소재는 물론 작품이 제작된 시기까지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해도 전혀 그 사람답지 않은 작품이라면 나중에 다시 팔기 곤란할 수 있다.

미술품 트렌드를 끊임없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미술시장의 트렌드는 박수근·이중섭·김환기·장욱진·천경자·이상범·변관식 등 소위 블루칩 작가 작품 위주로 진행된다. 이들 블루칩 작품은 아무리 많이 올랐다고 해도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옐로칩 작품보다 안정성이 더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