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유비쿼터스 세상
김창곤 지음, 한승 펴냄.
‘유비쿼터스 전도사’ 김창곤 전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이 쓴 유비쿼터스 이야기다. 유비쿼터스 총론격인 이 책은 저자가 지난 40여년 간의 정보통신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축적한 지식과 70여회에 이르는 강연을 집대성했다.
저자는 “20년 전 미래사회 모습을 정보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노력한 결과 명실공이 우리나라의 정보화 분야 세계 최고 수준 달성할 수 있었다”며 “IT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를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 대응엔 정보통신 종사자는 물론 민·관·산·학·연 모두가 합심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한 변화가 아닌 우리나라의 미래건설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역동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폭넓은 경험과 인식을 반영해 유비쿼터스 개념에서부터 적용사례, 해외 동향 및 트렌드, 미래 대응방안 및 정책방향 등에 이르기까지 유비쿼터스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선 PC가 콩알처럼 작아져서 내가 원하는 어디에서나 쓸 수 있게 되고 내 신체 일부에 부착할 수도 있다. 의복, 시계, 사무실 책상, 건물, 도로 등 우리가 움직이고 생활하는 모든 공간과 사물에 첨단 칩이 설치돼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를 지원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정보격차로 인한 디지털 디바이드와 사생활보호 정보화 진전에 따른 역기능도 책에선 지적된다. 이를 해소하는 차원이 정보화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조건임을 설명한다. 또한 바이러스 해킹 확산, 사이버 윤리 추락, 사이버 범죄 범람 등 유비쿼터스 사회 진입을 위협하는 장애요인은 무수히 많다고 설명하며, 다양한 역기능을 정화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배양과 이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건전한 문화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만원.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