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께면 확 바뀐 ‘하나포스닷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지난 1일 하나로드림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남영 사장(43). 취임하자 마자 기업 내부 분위기는 물론 포털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나섰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일하는 분위기 조성’ 및 이를 통한 ‘서비스 강화’가 첫 목표다.
그는 요즘 점심시간을 직원들과 함께 하는 ‘도시락 미팅’으로 보낸다. 저녁시간에는 ‘호프데이’ 행사도 갖을 예정이다. 10여명씩 그룹을 지어 도시락을 함께 먹거나 사내에 마련한 카페에서 맥주파티를 벌이며 직원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
“하나포스닷컴은 일반 포털과는 다릅니다.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회원들을 위한 리텐션 서비스가 주력이라 일반 포털과는 다른 방향의 전략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그가 사내 분위기 조성에 우선순위를 둔 이유는 바로 ‘하나포스닷컴’이 일반 포털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포스 가입자를 묶어두기 위한 차원의 서비스 운영에 주력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부족해 이대로는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사장은 또 “하나포스 고객에게 VIP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킬러 서비스를 개발해 최고의 리텐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과 다음 등 다른 포털과 동일한 콘텐츠를 갖춰 경쟁하기 보다는 하나로드림 만의 색깔과 특성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각 부서의 인원이 참여하는 형태의 수평적 TF와 사업부별 TF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사업부별로는 1∼2개의 신규사업 아이템을 찾아 연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재 하나포스 가입자 수만 35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하나포스닷컴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월평균 50만명에 불과합니다. 이들에게 하나포스닷컴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알려 회원으로 유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멤버십 서비스’가 기본이고 ‘오픈포털’로의 발전은 차후 문제”라며 앞으로 그가 만들어 갈 하나로드림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