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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존 와이브로 기술에 비해 최대 2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브로 웨이브2’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론상 4MB 노래 한곡을 0.85초에, 700MB 영화 한편을 2분 30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SKT는 22일 경기도 분당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와이브로 웨이브2 기술을 이용해 HD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연한 와이브로 웨이브2는 4세대(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다중송수신 기술(MIMO)을 적용, 현재 제공 중인 와이브로 서비스 대비 최대 2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론적 하향 최대 37.44Mbps, 상향 최대 10.08Mbps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하향 25Mbps, 상향 7.6Mbps 속도로, MP3 노래 한곡은 1.27초, 영화는 3분 45초에 받을 수 있다.
SKT는 “와이브로 웨이브2기술을 통해 SD 및 HD 화질은 물론 풀HD 화질의 영상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웨이브2 장비로 해외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향후 해외 인터넷 로밍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KT는 올 하반기 와이브로 웨이브2 네트워크를 서울 전역에 구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망 구축과 동시에 USB모뎀, 소형 디지털기기 등 다양한 단말기를 출시하고 저렴한 신규 요금제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T 와이브로사업팀 유종오 팀장은 “와이브로 웨이브2 상용화로 본격적인 와이브로 사업진행이 가능해졌다”며 “서울 전역 와이브로 망 구축과 동시에 하반기 내 신규 요금제 및 다양한 단말기를 출시해 와이브로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