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학습교재 시장 파고든다

POD, 학습교재 시장 파고든다

  디지털 인쇄를 이용한 주문형 맞춤 인쇄(POD : print on demand)가 교육 시장에서 꽃피고 있다.

 모비엘테크(대표 김흥수)는 22일 노량진에서 수준별 맞춤 학습 교재를 인쇄하는 ‘POD 센터’ 2호점을 열었다.

 노량진은 입시 및 고시, 자격증 등 학원이 두루 몰려 국내 최대의 사교육 거리로 불린다. 고려교육이 운영하는 비타에듀학원 건물에 위치한 이 센터는 학습 교재 수요를 겨냥했다.

“학생별 수준에 맞는 교재를 만드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흥수 모비엘테크 사장은 차별화된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디지털 인쇄의 가장 큰 장점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디지털 인쇄를 이용하면 학생 하나하나의 수준에 꼭 맞는 교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난해에는 서초동에 대규모 인쇄 시설을 갖춘 POD 센터 1호점을 열었다.

 ‘개인별 클리닉 교재’가 만들어 지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학습 콘텐츠를 내용, 단원, 난이도 등 각각의 속성을 부여해 DB화한다. 그리고 개별학생의 학습능력을 분석해 수준에 맞는 문항을 DB에서 끌어온다.

 이렇게 만들어진 컴퓨터 파일을 디지털 인쇄기를 이용해 인쇄 작업을 거치면 사람의 손을 크게 거치지 않고도 맞춤 교재가 탄생한다. 현재 1·2호점에서 흑백 100페이지 분량의 책을 하루에 만권씩 만들 수 있다. 기기 속도가 빨라지고 단가가 내려가면서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 고려교육, YBM시사닷컴, 비트컴퓨터학원 등이 모비엘테크의 주요 고객이다.

 현재는 사교육 시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흥수 사장은 “올해 7월에는 충무로에 3호점을 연다”며 “교육 시장뿐만 아니라 결혼 사진을 책자로 만들어 주는 사업,

여행 상품과 결합해 여행 동안 찍은 사진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사업 등 맞춤형 인쇄를 다양한 사업에 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