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형 휴대폰 제조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안테나 크기 문제가 0.02㎜ 두께의 필름타입의 초박막 안테나 개발로 완전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 경성대 멀티미디어통신공학과 신천우(47) 교수팀은 8밴드 이상 통신이 가능하고 두께는 기존의 100분의1 정도인 초박막 안테나(사진)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휴대폰에 사용하는 안테나 모듈의 두께는 20㎜로, 이러한 두꺼운 안테나 때문에 슬림형 휴대폰 제조에 많은 제약이 있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0.02㎜에 불과해 더욱 슬림한 휴대폰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또 휴대폰은 물론 안테나가 필요한 모든 단말기에 적용 가능해 통신 단말기 시장의 디자인 변화도 예상된다.
기능 또한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유럽이동통신방식(GSM) 등 4밴드 통신은 물론 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 광대역 무선 인터넷 모바일와이맥스(WiMAX) 등 최대 8밴드 통신영역까지 수신 가능해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테나 개발 이후 전자부품연구원이 공식 측정한 결과, 성능 및 효율에서 세계적 수준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인간에게 해로운 에너지가 방출되지 않는 청정·친환경 안테나로 평가됐다.
신천우 교수는 “이 안테나 기술은 휴대폰에 일정 크기로 장착해야만 했던 한계를 탈피해 궁극적으로는 붙이는 안테나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휴대폰뿐 아니라 모든 단말기의 안테나 시장을 석권할 수 있어 우리나라 통신기술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차세대 핵심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