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을 받던 정보기술(IT) 주들이 급락장에서도 선방하며 추가 상승 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시에서는 최근 나흘간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하이닉스 등 관련주들이 전일 상승에 이어 선방하며 추가상승 여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IT업종이 업황 호조를 통한 실적 개선으로 주가 매력도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최근 시장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의 상승탄력이 약화되며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철강, 에너지, 조선 등 중국경기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지만 대안주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조정에 대해 “ IT와 자동차 대형주는 여전히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지 최근의 가파른 상승으로 단기적인 가격부담에 중국 관련주가 일종의 대안주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즉 최근 순환매가 IT 등 선도업종의 차익실현 매물출회에 따른 조정과 수익률 갭 줄이기의 일환이라는 것.
IT업종의 종목별 분석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가전 등의 호황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그간 공급과잉 상태이던 D램도 수급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며 2분기 이후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목표주가인 95만원과는 20%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우시 공장의 정전사태가 일단락되며 D램 가격 상승으로 20%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