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력용 반도체]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

[특집-전력용 반도체]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

 “전력용 반도체는 오랜 경험과 설계 노하우를 지닌 소수정예 연구원들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인력풀과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실력을 하루빨리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2월 전력용 반도체회사인 실리콘마이터스를 창업한 허염 사장은 아날로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생명임을 강조했다. 사람 수보다는 몇몇 연구원의 자질에서 승부가 난다는 것이다. 실리콘마이터스도 이점을 중요시해 한국과 미국에서 20년에 가까운 실무경험을 지닌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 국가 차원에서도 미래에 대비한 인력 양성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염 사장은 “디스플레이·휴대폰·자동차 등 전력용 반도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이 우리 곁에 있기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 전자산업 곁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에 전략적으로 필요한 핵심 사업군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따라서 단품부터 복합형IC 등 공략대상을 찾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허 사장은 1998년 현대전자 시스템IC 본부장을 맡은 이후, 회사는 다르지만 10여년째 이 분야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전력용 반도체 설계를 떠받칠 수 있는 파운드리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허염 사장은 “팹리스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파운드리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국내에도 제대로 된 전력용 반도체 파운드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우리 팹리스업체들의 인력풀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력용 반도체가 유망하다고 해서 너도나도 뛰어들어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력있는 몇몇 업체가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면서 뒤따라오는 회사들의 길을 터주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해답이라고 제시했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