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반도체 전문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대표 박상호 www.magnachip.com)는 작년 말 선보인 파워 솔루션 비즈니스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기술 개발과 생산, 고객사 관리 등 삼박자를 맞춰 해외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전력 반도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매그나칩은 주요 전력용 반도체업체가 6인치 웨이퍼를 사용하고 있는 데 비해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하고 자체 제조 공정으로 생산한다. 그만큼 선진 기술 플랫폼과 다른 시스템 IC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함께 활용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쉽다는 게 매그나칩의 설명이다.
분기마다 수요량 변화가 심한 한국 시장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춘 것도 매그나칩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실제로 매그나칩은 전력용 반도체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예정보다 이른 지난 3월 모스펫(MOSFET)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모스펫은 휴대폰과 다양한 전자기기 등에 장착돼 전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반도체 소자로 트렌치 모스펫과 플라나 모스펫으로 나뉜다.
매그나칩은 모스펫에 이어 고압 디스크리트(High Power Discrete)와 파워 매니지먼트 반도체(Power Management IC)도 출시할 예정이다. 워킹 샘플은 개발 완료했다. 한국 시장을 1차 타깃으로 해 휴대폰·LCD TV 및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시작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매그나칩은 또 원활한 영업망 구축을 위해 최근 아시아의 주요 유통업체인 타이거칩(한국), 슈프림일렉트로닉스(대만), 플러스굿엔터프라이즈(중국·홍콩)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기존 인프라와 영업 채널에 전력용 반도체 분야에 맞는 운영 방식을 접목해 조기에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아시아 전력용 반도체 시장에서 메이저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박상호 매그나칩 회장은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전력용 반도체 시장 진출은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며 “매그나칩의 선진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기술 플랫폼과 아시아 지역에서 형성된 고객과의 관계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차원에서의 이해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력용 반도체 개발로 미래 반도체 시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