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과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총장직무대행 이혁재)는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교의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본지 5월20일자 1면 참조
MOU에 따르면 양교는 KAIST의 IT 관련 학과 및 연구소와 ICU를 포괄하여 ‘IT 컨버전스 캠퍼스(ICC·가칭)’로 하고, ICC에 부총장을 두고 산하에 정보과학기술대학과 IT경영학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ICC 부총장은 ICC 운영에 관한 제반업무를 취급하고, 전체 학사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무·학사에 관한 사항은 교학부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통합후 ICU 교직원은 KAIST의 인사제도를 적용받기로 했다. 정년이 보장되는 영년직 교수를 제외한 전임직 교원에 대해 통합시점에서 임용계약을 체결하되 정교수 및 부교수는 5년, 조교수는 3년의 계약기간을 적용받는다.
양교 간 통합이 이루어지게 되면 KAIST는 IT 분야 관련 교수 수가 106명에서 170명으로, 학생 수는 2700여명에서 3807여명으로 크게 증가하여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기반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양교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통합기본계획의 수립 등 통합 추진절차를 밟게 되며, 관련 법령·규정 개정과 양교 이사회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경 통합체제로 출범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