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여파에도 인터넷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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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 개인정보 해킹 사태 이후에도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 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 쇼핑이 주는 편리함이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본지가 랭키닷컴과 함께 최근 두 달간 주요 인터넷쇼핑몰의 방문자 수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해킹 사건과 무관하게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를 찾고 있었다. 랭키닷컴 문지은 웹 애널리스트는 “소폭 증감이 있었으나 특별히 오름세나 내림세로 단정지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대한 네티즌들의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다만, 옥션의 방문자 수가 지난 18일 수사 발표 이후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평소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최근 3주간은 수사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G마켓, 인터파크, 디앤샵 등의 5월 2주 방문자 수도 3월 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잇단 연휴로 인터넷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준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로 보기는 어렵다.

이는 인터넷 쇼핑이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쇼핑이 유행이 아닌 큰 흐름이기 때문에 큰 사건에도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사건 이후에도 가정의 달 등을 맞아 꾸준하게 판촉 행사를 하는 등 고객 충성도 높이기를 벌인 것도 이유다. 인터넷 쇼핑 업계가 일부 대형몰 위주의 과점 체제가 형성, 소비자들이 마땅히 옮겨갈 대체 쇼핑몰을 찾기 힘든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업체의 매출액 추이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개인정보 사태 이후에도 거래량 추이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으며 각 업체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