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 대륙붕에서 지난 1992년 이후 중단됐던 석유탐사가 16만에 재개됐다. 글로벌 메이저업체의 탐사란 점에서 유전 확보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크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호주의 심해저 석유탐사 전문기업 우드사이드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이날부터 동해 심해저의 제8광구와 제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물리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국의 대형 석유탐사기업이 국내 대륙붕에서 탐사를 벌인 것은 지난 1992년 영국 커클랜드 이후 처음이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4년 국내 대륙붕 동해-1 가스전에서 석유와 가스가 소량 생산됨에 따라 동해 심해저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2005년 3월부터 1년간 석유공사와 기존 탐사자료를 평가한 뒤 2개의 유망 잠재구조를 도출해냈다. 지경부도 2006년 8월 해저광구가 설정돼있지 않은 동해 심해저의 울릉분지에 제8광구를 신설하고 지난해 2월 우드사이드측에 유전개발 탐사권을 부여했다.
우드사이드는 물리탐사선 CCC베리타스호를 이용, 7월말까지 수심 1000∼2000m 가량의 심해저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뒤 자료 해석을 거쳐 내년 6월께 시추 위치 선정과 시추 작업 등 후속 조치의 진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