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학들 `네트워킹도어록`으로 보안지대 변신

 서강대·전남대·목포대·광주교대·순천대 등 국내 주요 대학교의 기숙사가 보안지대로 변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안시스템은 기술유출에 민감한 첨단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축돼 왔으나, 보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학으로 급속히 확대돼 보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건국대학교가 처음으로 대학 기숙사에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대학가에 구축 붐이 일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서강대학교 국제 기숙사를 비롯해 설립 추진 중인 곳만해도 10여군데가 넘는다.

 그간 대학 보안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기숙사 통제나 연구실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도난사건 및 방화 등 외부인 출입으로 발생가능한 사건에 속수무책이었다.

 건국대 민자기숙사인 쿨(KU:L) 하우스는 지문인식시스템과 기숙사 학생들에게만 지급되는 IC카드로 보안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출입 시 이중 체크가 불가능해 다른 사람에게 대여가 불가능하다. 외부인 출입을 원천 차단하는 것.

 쿨 하우스 김진기 과장은 “과거 학생들이 자치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던 기숙사는 인원이 400여명에 불과해 사람이 관리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 기숙사는 2000명이상 대규모라 보안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본인이외에 출입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도난 등의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트워킹 도어록은 대학 기숙사·연수원· 연구소 등 집단 거주시설이 주 수요처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거주자의 출입 체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어록에 내장되어 있는 모듈 (양방향 무선모듈)을 통해 각 세대에 일어나는 상황이 데이터 형태로 관리실(Control center) 서버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대별 출입통제 내역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재가 발생하면 관제센터에서 강제로 문을 오픈시킬 수 있다. 각 층마다 통합리모컨이 있어 관리자가 일괄적으로 운용한다.

 웹 기반의 통합운영서버와 TCP/IP 전용의 디지털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고객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부가·부대장비를 연동했다. 지능적으로 편리하게 시큐리티 제어 및 감시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김재욱 서울통신기술 상무는 “이번 네트워킹 디지털도어록 시스템은 안정성 및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제품으로 요양원, 학원, 사무실 등에 확대·적용 할 수 있다”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