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지난해 벤처에 투자한 금액이 총 24억8000만달러로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벤처캐피털협회(NVCA)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벤처는 총 3900개사로 이 중 21%인 819개사는 IT대기업의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IT대기업이 벤처에 투자한 돈은 2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벤처에 지원된 전체 자금 310억달러의 8%에 해당하며 7년 만에 가장 높은 액수다.
IBM은 IT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벤처캐피털 자금을 운용 중이며 중국·인도·유럽·남미 등 각지에서 총 1300개 벤처에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시 레프테로프 PwC 애널리스트는 “IT대기업은 첨단 벤처의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벤처는 주주로 참여한 대기업의 글로벌 유통망이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