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우주상품 1호` 출시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험했던 우주소음 측정장치가 다음달 ‘우주상품 1호’로 출시된다.

 26일 KAIST와 벤처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에 따르면 정부의 우주인 배출사업의 하나로 공동 개발했던 ‘우주인용 소음 계측기(ISS 사운드 스캐너)’를 LCD나 PDP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 다음달 초 상용 제품으로 출시한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지난 2006년 KAIST 출신의 김영기 박사가 소음·진동 기술을 모태로 창업한 솔루션 공급업체로 원격 모니터링, 측정·계측자동화, 시스템 통합을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상용화하는 소음 계측기는 기존의 제품과는 달리 소음의 위치와 세기 등을 측정, 화면상에 보여줌으로써 소음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기기는 1㎏ 미만의 초경량으로 제작돼 휴대가 가능하며 진동·고온 등 우주의 극한 환경과 국제우주정거장내 각종 장비와의 전파 간섭 등이 없도록 국내는 물론이고 러시아 우주센터의 엄격한 품질 검증도 거쳤다.

 이소연 박사는 이 계측기를 우주로 가져가 국제우주정거장 내부의 소음을 영상으로 스캔, 일종의 ‘소음 지도’를 만들어왔으며 러시아 측과 협의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소음 저감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김영기 대표는 “우주에서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자동차·가전기기·기계·주택건설(문·창호 등) 등 소음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