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국 248개 지역의 화물 통행량과 특성, 국가교통비용 및 주요 7개 품목의 유통경로 등을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총교통비용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3%인 18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총교통비용은 금전적 지출뿐 아니라 교통혼잡비용·사고비용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계교통 지출액은 연간 43조원이며, 인구당 소비지출의 11.3%를 차지해 식료품비(25.7%), 교육비(11.8%)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또 GDP 대비 사회적 비용(8.2%)이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7개 품목의 유통경로도 조사했다. 유통경로란 음식료품·전기전자제품·택배화물 등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르는 수송·보관·하역 및 판매에 대한 전체 이동경로다. 제조업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평균 9.6%로 나타났으며, 특히 골재업은 21.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물류활동측면에서 제조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물류비 부담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운송시간 지연, 정시성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업체의 물류 효율화를 위해 영업용 물류시설 이용 및 물류 공동화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도시 광역권내 여객통행실태를 조사를 5년 주기로 실시한 결과도 발표했다. 출근 통행거리(7.43㎞)는 ‘01년(7.7㎞)대비 5.1% 감소했으며, 특히 대전 광역권은 6.31㎞에서 5.21㎞로 17.4% 감소했다. 이는 도심 재개발, 다핵화, 직주근접 선호현상 증가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광역권내 지역간 일일 여객 통행량은 7,238만명으로 ‘01년(6,387만명)에 비해 13.3%(850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여가활동 증가로 승용차 이용 통행량의 급증(36.4%, 805만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지역간 일일 여객 기종점 통행량(O/D)과 화물 기종점 통행량(O/D)이 각각 3.1%와 3.0%가 증가, 일일 통행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