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광촉매 해수살균 정화설비 개발

 광주과기원 과학기술응용연구소가 S&P환경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광촉매 이용 해수살균 정화설비
광주과기원 과학기술응용연구소가 S&P환경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광촉매 이용 해수살균 정화설비

광주과학기술원(GIST) 과학기술응용연구소(소장 이선규)는 살균 및 정화분야 전문업체 S&P환경기술(대표 심종섭)과 공동으로 광촉매를 이용한 해수살균 정화설비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설비는 살균 작용과 함께 바이러스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어 상용화될 경우 수산물 가공업체의 근심을 크게 줄어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소는 산화티탄·산화아연 등의 촉매물질 표면에 자외선(UV)를 쪼여 생기는 정공(Hole)이 공기의 산소나 물과 반응할 경우 강한 산화력의 화합물이 생겨 세균을 살균하고 유해물질을 제어하는 광촉매 반응을 이용했다.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해수를 사용하는 활어수조를 대상으로 검증 시험을 실시한 결과, 비브리오균을 비롯한 세균들에 대한 살균효과가 탁월하고 바이러스 감염차단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촉매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정화설비와는 달리 오존이나 염소 등과 같은 잔류 소독물이 남지 않는데다 구조가 단순해 설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선규 소장은 “기존 살균기능 외에 바이러스 감염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매년 비브리오 패혈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수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지난 2004년 100대 우수특허제품으로 선정된 ‘세균 오염 없는 냉온 정수기’를 개발한 S&P환경기술의 우수한 기술력을 이용해 상용화하는 등 마케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