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공동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조기 진단에 필요한 임상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조기 진단을 위한 자기공명영상법의 개발과 임상적용’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경미한 치매·인지장애 등 임상 환자 70명(남녀 55세∼85세)을 모집, 내년 3월말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6년 12월 시작한 이번 정부 지원 프로젝트는 인지 장애 환자와 치매환자를 구별하기 위한 새로운 자기공명영상법을 개발함으로써 치매 조기 발견을 목표로 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공동연구팀은 뇌관류영상·확산영상·좌화감수성영상·해마영상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자기공명 영상법들을 개발해왔다. 이들 영상은 모두 노인성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 병원 영상의학과 등 공동연구팀 측은 “3T(테스라)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를 이용해 1년 넘게 새로운 자기공명 영상법 개발을 진행, 이번에 완료함으로써 현재 국제학회지인 미국 의학물리학회지 등에 발표했다”며 “향후 1년 간 개발 영상법의 임상 적용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장건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상의학교 교수는 “정상인과 인지장애(정상인과 치매 중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법을 개발해왔다”며 “향후 1년 동안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영상을 촬영한 후 정상인과 비정상인 간의 영상들을 상호 비교, 치매 발병 가능성 환자를 조기 발견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치매 유병률이 높은 환자에 미리 약물을 투입하면 정상인처럼 생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