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소품도 `그린` 열풍 분다

 ‘패션 소품에서도 친환경이 인기.’

 26일 인터넷 쇼핑몰인 디앤샵에 따르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코 백’(Echo Bag)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코 백이란 영국 디자이너 애냐 힌드마치가 지난해 자신이 만든 천가방에 ‘나는 비닐백이 아니랍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판데서 유래했다. 이 백은 판매 즉시 매진되면서 유행이 됐고 국내 인터넷 패션몰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베네통코리아가 제작한 에코백은 지난 한달간 디앤샵에서만 1500개가 팔렸다. 이 백에는 ‘그린 이즈 마이 릴리전’(Green is my religion)이라는 문장이 씌어있다. 판매 수익은 전액 환경재단 지구온난화센터로 기증된다. 뮤즈 스토리의 친환경 빅 숄더백, 써니백의 친환경 신소재백 등도 인기다.

 현수막, 공사장의 가림막 등 폐기물을 이용한 재활용 가방도 등장했다. 패션 브랜드인 1300K의 타폴린 크로스백은 서울 문화재단 건물 리노베이션 당시 공사장 가림막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재활용했다. 길거리 배너를 수거, 분류, 세탁 후 고안된 디자인에 맞게 제작한 형광 라운드백, 소파가죽을 수거해 제작한 삼각파우치 판매도 판매 중이다.

 디앤샵의 김기원 MD는 “환경과 패션을 동시에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늘면서 에코백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향후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