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가 신성장 동력인 나노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이 회사 채창근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첨단 공법을 이용한 나노 물질과 포스텍 학교 기업인 엔에스비포스텍(대표 박준원)과 제휴해 개발한 소형 질병 진단 장치 등 나노 신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올해 이 분야에서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장기적으로 나노·바이오 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케이피엠테크는 최근 파트너사인 엔에스비포스텍과 36억원 규모의 질병 진단 키트인 나노콘 코팅 슬라이드 공급 계약을 맺고 월 1만 개 규모로 생산을 시작했다. 나노콘 슬라이드가 포함된 휴대형 진단 장비도 공동 개발,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도금 기술을 응용한 진단용 슬라이드 코팅과 장비 생산 등을 담당, 2조원 규모의 세계 진단기 시장에 도전한다.
박준원 엔에스비포스텍 사장은 “진단 시장이 의학 시장만큼 커질 전망”이라며 “미국 시장을 중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우바이오와 협력, 자체 개발한 친환경 ‘건식 나노 입자 생산 공법’(NAP)으로 생산한 은·구리·아연 등의 나노 물질로 만든 보조사료와 복합요소비료 제품을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항균성 은 나노 물질은 조류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류 독감 등의 급성 전염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사료 첨가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S나노라는 법인을 설립해 진행 중인 화장품 사업은 백금 나노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골프장 패키지용 선물 세트나 홈쇼핑 패키지, 수출 등 다양한 판매 경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이르면 6월께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쇄회로기판(PCB) 도금 약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하던 케이피엠테크는 3년 전부터 나노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나노 입자 마스크 팩 △나노 물질을 활용한 보조사료 및 농약 대체제 △질병 진단 장치 등의 분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매출 582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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