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기후변화 손잡았다

  우리나라와 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27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힐러리 벤 영국 환경농촌식품부 장관<사진>과 기후변화 기술 및 각종 사업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탄소금융, 배출권거래제, 청정개발체제(CDM) 등에서 세계적 선도 국가 입지를 다진 영국의 사회·경제시스템을 적극 벤치마킹해 저탄소체제로 이행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을 갖게 됐다. 특히 올해 안에 본격 시행할 배출권거래 전문기업, 국내 배출권(KCER) 거래 시범사업 등에서 영국의 선험적 노하우를 활용해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양국은 우선 틴달연구소,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기후 변화 관련 전문기관 간 교류부터 적극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훈 차관은 “영국은 선진국가 중에서도 기후변화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선도자”라며 “영국이 높은 경쟁력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탄소금융, 배출권거래제 등에서 양국 협력분야가 새롭게 창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 장관은 “최근 한국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번 MOU를 계기로 한국 탄소시장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