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테크(대표 임재문 www.dts21.co.kr)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RF 실드룸(SHIELD ROOM), 실드 박스, EMI 체임버 등을 제조·공급한다. 전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과 잡음 문제 등을 해결하는 설비 및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사명을 대통쉘드룸에서 대통테크로 바꾸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대통(大通)테크의 사명은 임재문 사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전파를 막는 것은 전파를 통하기 위함’이라는 역설적인 의미다. 전파 간섭을 막은 공간에서 전파를 효과적으로 쓴다는 의미다.
대통테크는 지난 1996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4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 분야에는 국내 10여개 업체가 있으며, 대통테크는 상위권에 속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통테크는 중소기업이지만 민간용에서부터 수십억원에 달하는 군용 설비까지 설치할 기술력도 보유했다. 쉽게 말해 전파를 가지고 움직이는 물건에는 대통테크의 설비·기기가 어디든지 사용될 수 있다.
RF 실드룸을 지난해 노키아TMC, 포스데이타, 서원인텍 등에 공급했다. MRI 실드룸도 국립암센터, 원자력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 쓴다. 실드박스는 LG전자 평택 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세연테크놀로지 등에 제공했다.
대통테크는 철저한 품질보증제를 시행한다.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임재문 사장은 “원인을 떠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새 것으로 교체해준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대한다”면서 “리콜제도 운영이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통테크는 작게는 수백만원에서부터 수십억원짜리 설비도 설계·제작·시공을 해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분야에선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에는 군용 전자파 차폐 체임버를 설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재문 대통테크 사장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무선통신은 필수요소가 됐다”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전파인데, 이를 연구하면서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실드룸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문 사장
“한국 최고가 되는 것이 곧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재문 대통테크 사장은 전자파차폐 설비·장치 분야에서 한국이 가장 앞섰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미국·프랑스 등 해외도 나가서 둘러봤지만 우리만 한 기술력을 갖춘 곳은 드물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휴대폰이 인류의 필수품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막아야 할 전파가 증가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대통테크가 할 일은 미래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료를 비롯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개척해야 할 수많은 분야를 손에 꼽으면서, 이에 필요한 설비·장치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 사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선수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태권도 꿈나무를 돕는 장학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임 사장은 “내가 잘나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우이웃이나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자리에 기부한다”며 사회환원 활동을 소개했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