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송도를 친환경사업 시험무대로"

GE "송도를 친환경사업 시험무대로"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송도에 에코사업의 깃발을 꽂았다. 에너지·헬스케어 등 관련 사업 관련 진출 계획을 세웠거나 구상 중이어서 송도가 GE의 ‘신사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GE코리아(대표 황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친환경 주거 및 상업용 빌딩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27일 교환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국제부동산개발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 건설이 70 대 30으로 출자한 합작사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을 맡고 있다.

 GE는 향후 3년간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공급되는 조명과 재생에너지·물·보안 등의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제품 및 솔루션 14종을 독점 공급한다. 프로젝트 설계 및 개발 관련 노하우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E의 친환경 경영전략인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활용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이미지 구축과 마케팅 전략 개발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GE는 송도에 헬스케어 관련 사업 진출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렬 GE코리아 상무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병원에도 GE의 헬스케어 관련 노하우 등을 제공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GE가 에코매지네이션 등의 전략을 송도에서 구체화함에 따라 이 지역이 GE에는 신사업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지난 2005년 “환경은 돈(green is green)”이라고 선포하며 내세운 친환경 솔루션 공급 전략이다. GE는 오는 2010년까지 이를 통해 연간 2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레인 볼싱어 GE 에코매지네이션 총괄 부사장은 “송도를 세계 최초의 친환경 도시로 만드는 데 적극 협조함으로써 전 세계 투자자들이 송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GE의 가전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볼싱어 부사장은 “그간 GE가 어플라이언스(가전) 부문에 한 투자와 얻은 성과가 커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에코매지네이션 제품 중 7개가 어플라이언스일 정도로 중요한 분야기 때문에 누가 인수를 하든 파트너십을 맺든 에코매지네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