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쇼핑몰들이 하계 비수기 매출 촉진 전략 마련에 부심이다. 물가 인상으로 소비 심리 위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통 여름 비수기 때는 안정적인 방법으로 현상 유지를 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소위 ‘대박 상품’보다는 생필품과 저가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히 하계휴가 등 전통적인 비수기까지 겹침에 따라 여름철 비수기 극복을 위해 긴급 판촉 계획을 잡았다.
강변 테크노마트(대표 한영섭)는 고객이 많이 찾는 주말에 주요 가전제품을 절반가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 고객 유치게 나섰다. 강변 테크노마트 총상우회 권오룡 국장은 “고물가시대에 조금이라도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경매 및 절반가 행사를 월례 행사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장 오는 31일 시중가 80만원대인 삼성전자의 32인치 LCD TV 5대를 40만원에 판매하며 16만원 상당의 니텐도DS라이트 10대를 8만원에 판매한다. 테크노마트는 6월에는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 가전을 이후에도 월별로 계절가전 상품을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는 쌀·기저귀·생수·화장지 등 할인점형 생필품을 적극 편성한다. GS홈쇼핑 측은 “이미 27일 오전 10시 기저귀 판매 방송에서 25분만에 준비된 1400세트 모두 팔렸으며 지난 21일 쌀 판매에서도 10분만에 매진되는 등 고물가시대에 따른 생필품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인 GS이숍에서도 생수·쌀·김치의 매출이 전월 대비 50% 이상 늘면서 전사적으로 저가 생필품 판매로 불경기에 대비할 방침이다.
인터넷몰인 디앤샵(대표 김한준)은 외식업체인 시즐러와 제휴하고 내달 13일까지 외식상품권 및 할인권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자사 사이트 방문 횟수를 높이기 위해 로그인 고객에 한해 출석도장을 찍어 8개를 찍을 때마다 2000점의 포인트를 준다. 4000점을 모으는 선착순 10만명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6000점을 확보한 고객 3만명에는 씨즐러 샐러드바 이용권을 준다.
옥션(대표 박주만)은 이달 말까지 배송비를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옥션 약 400 패션상품 판매자들이 선보이는 10만여종의 남녀의류·아동의류·잡화·화장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행사로 할인 쿠폰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