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백라이트유닛(BLU) 협력사인 뉴옵틱스의 지분을 인수, 2대주주로 올라선다. LCD 장비업체인 아바코, 부품업체인 티엘아이의 2대주주로 지분 대량을 인수한데 이어 BLU까지 수직계열을 확장한 것으로 LCD 패널 원가의 30%에 달하는 BLU 생산을 내재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LG디스플레이가 뉴옵틱스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경우, 국내 BLU 업계의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최근 BLU 협력사인 뉴옵틱스(대표 이규창)의 지분 32% 가량을 인수키로 하고 실사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뉴옵틱스는 LCD BLU의 광원 소재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전문업체인 우리이티아이(대표 윤철주)가 최대 주주(지분 35.8%)인 회사다.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가 98% 이상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설립후 경기도 양주에 BLU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최대 해외 공장인 중국 광저우 모듈 공장에도 대규모 양산라인(신보전자유한공사)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광저우 모듈 공장 1라인의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했으며, 최근 신규 2라인의 전량 공급키로 결정하면서, 이미 LG디스플레이의 핵심 BLU 협력사로 부상했다.
실사후 문제가 없으면 한달내 최종 매입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상반기중 2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분 32%는 현 장외거래 시세를 감알할때 12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뉴옵틱스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은 LCD 패널(모듈)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소니도 TV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해 대부분 LCD 패널만 공급받아 자회사를 통해 모듈 공정을 소화한다. 앞서 2대 주주로 대규모 지분을 인수한 아바코·티엘아이의 경우 LCD 장비·부품 분야의 핵심 선행기술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차원이 다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매입이 성사되면 국내 BLU 시장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최대 BLU 업체로 LG디스플레이 조달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희성전자는 물론 원우정밀·레이젠·엘엔에프 등 기존 협력사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 환경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측은 “(뉴옵틱스 지분 매입에 대해) 추진 여부는 물론 향후 계획도 확인해줄 수 없다”라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안석현기자 hseo·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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