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앞서가는 국가입니다. 이번 행사는 이를 증명합니다.”
2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국제연합(UN)-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동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버지니아 크램 마토스 UN 유럽경제위원회(ECE) 무역국장(53)은 UN·APEC 첫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2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 간 전자무역을 위한 표준제정 작업 등이 논의된다. 주로 글로벌 표준 선정에 있어 각국별 우선순위를 중점 논의한다.
그는 “세계표준이라는 것은 참여도와 기여도에 따라 목소리가 커지는데 한국은 매우 적극적”이라며 한국 정부의 글로벌 전자무역 표준화 움직임을 높이 평가했다.
UN 차원에서의 국가 간 전자무역 표준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개도 했다.
“올해 말에 최초의 UN eDocs(전자문서 데이터 표준모델)가 나올 것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오는 9월 UN 회의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이어서 “이 표준모델은 종이문서와 전자문서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미 상당수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국이 이 표준모델을 채택하는 데에는 시스템 구축 작업 등이 필요한 만큼 2∼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램 마토스 국장은 “미국도 정부조달에 있어 UN 표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면서 한국기업들도 이에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준배기자 joon@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