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전용 장비 시장을 놓고 국내업체와 외산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들어 나우콤, 지모컴, LG CNS 등 국내업체들이 DDoS 전용 보안장비를 잇따라 출시, 그동안 외산이 지배해온 DDoS(Distribute Denial of Service)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차렸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27일 2년여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국내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DDoS 전용 방어 제품인 ‘세이프존 엑스디도스(Safezone XDDo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CNS가 개발한 ‘세이프존 XDDoS’는 하드웨어 일체형 전용장비로서, DDoS의 공격을 신속히 식별하고 고속 동시차단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유입되는 전송 패킷에 대해 세밀히 검사하고 DDoS 전용기술을 적용해 오탐(false-positive)율을 줄일 수 있다.
LG CNS 박계현 부사장은 “수많은 대형 IT 서비스 사업 경험을 토대로 LG CNS는 DDoS 장비를 다양한 솔루션과 효과적으로 연동시켜 고객의 서비스 환경에 따른 최적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근 금융권에 DDoS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고 IPTV, VoIP 등 IP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DDoS 전용 방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지난 4월초 DDoS 전용보안장비 ‘스나이퍼 DDX`를 발빠르게 출시하고 각종 BMT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김대연)도 국산 DDoS 전용장비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우콤 이인행 상무는 “출시 후 DDoS 전용장비에 대한 요구가 많아 현재까지 3군데의 BMT에 참여했으며 계속 BMT에 참여중”이라며 “DDoS가 IPS의 뒤를 이어 새로운 보안장비의 핫아이템으로 보안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모컴(대표 한상진)도 DDoS 전용 장비 ‘DS3307`을 내놓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 공략까지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제품이 시중에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시큐아이닷컴과 삼성네트웍스도 공동으로 DDoS 전용장비를 준비중이며 올 하반기내에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사의 통합보안장비 엑쉴드의 전체 로드맵 중 DDoS가 포함돼 있어 최근 DDoS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해 전용장비를 곧 출시할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삼성네트웍스와 시큐아이닷컴은 일반 DDoS 장비가 아니라 캐리어급, 대형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한 고용량 10기가급 이상을 지원하는 대용량 DDoS 전용장비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국내 보안업체들의 DDoS 전용장비 출시가 줄을 이으며 기존 시스코, 라드웨어, 인트루가드, 기가핀, 리오레이 등 외산이 선점해왔던 DDoS 전용장비 시장에도 국산 VS 외산의 본격적인 경쟁이 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이런 추세로 가면 올 하반기 경 DDoS 전용장비가 약 20여개를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 DDoS 전용장비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면 올 하반기 약 30여개 이상의 레퍼런스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비 한 대당 약 1억원으로 추정한다면 전체 DDoS 전용장비 시장은 올 하반기 약 30~60억원 규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 linda@etnews.co.kr